대한상의 ‘제24차 관광산업위원회’서 방역완화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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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정부에 출입국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절차 폐지 등 방역 완화와 국제 항공노선 정상화 등을 촉구했다.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코로나 엔데믹 시대 관광산업 활성화 과제 논의’를 주제로 열린 ‘제24차 관광산업위원회’에 관광산업위원장으로 참석해 “엔데믹 시대를 맞아 국제기준 대비 과도한 방역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 사장은 “코로나19 피해의 여파와 불확실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최근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관광업계도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향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장기적인 관광산업 성장전략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년간 관광업계의 체력이 고갈됐다”며 “회복기에 접어드는 글로벌 관광시장을 선진국에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함께 했다.특히 국내 입국시 PCR 음성확인 절차가 비용 부담과 출입국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많은 국가들이 출입국 절차를 정상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PCR 음성확인 등 규제가 엄격해 비용 부담과 출입국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PCR 검사를 폐지하고 백신 미접종 소아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앞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도 지난달 1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좌석간 거리두기, PCR 검사 등 엄격한 방역 조치 때문에 여객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정부의 정책 완화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한 바 있다.당시 조 회장은 ”사람들은 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휴양지로 나가기를 원한다”며 “한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의무화한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지난달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항공업계의 방역규제 완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입국 전 PCR검사와 입국 1일차 PCR검사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관광산업 생산지수는 2019년 12월 111에서 2020년 2월 87.7로 곤두박질친 이후 80~90 수준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