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확대 영향 2017년부터 적자車 카메라 광학솔루션 이관 수익성 악화매출 상승은 고무적… '수주 건전성'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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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과 기판사업 등의 호조로 연일 최대 실적을 달리고 있지만, 전장사업의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도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전장사업의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은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하며 '반짝' 흑자전환했지만, 이후 줄곧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으로 보면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핵심감사를 받는 등 재무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적자 요인으로는 과거 외형 확대를 위해 저가 수주를 단행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철동 사장이 2019년부터 LG이노텍 지휘봉을 잡으며 수주 건전성 제고를 강조하고 있지만, 수주 산업의 특성상 단기간 수익성 개선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여기에 전장부품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차량용 카메라가 광학솔루션으로 이관되며 전장사업의 힘도 빠졌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해 말 사업 시너지 제고와 전장부품사업부의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기 위해 차량CM사업담당을 광학솔루션사업부로 이관했다.

    다만 전장부품사업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차량용 카메라가 빠졌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31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을 비롯한 전장부품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LG이노텍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 수주 건전성 제고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