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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코스피…하반기 삼천피 재탈환 도전

인플레이션·긴축·경기침체·환율 불확실성 혼재"당장 반등 힘들어도 하반기 악재 완화 3000선 되돌림" 예상"긴축 여파로 경기둔화 우려…박스피 지속" 전망도

입력 2022-05-19 10:31 | 수정 2022-05-19 10:52

▲ ⓒ연합뉴스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인상 가속화, 경기침체 우려에 짓눌린 코스피가 2600선 안팎을 맴돌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7개월 만의 최저치까지 내려간 지수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불확실성 완화를 전제로 하반기엔 3000선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경기 둔화를 우려하며 횡보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맞선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연초(2988.77) 대비 지난 18일 기준 12.13% 하락했다. 이달 들어 내림세를 지속한 지수는 지난 11일엔 2020년 11월30일 이후 처음 2550선대로 내려오기도 했다. 이후 2600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코스피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미국증시 급락 영향으로 1.71% 하락한 2580.38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코스피의 방향이 바뀔 시점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증시 발목을 붙잡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가 맞물리며 원자재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해서다.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에도 덩달아 속도가 붙고 있고, 이는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번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국인에게 불리한 수급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환율 상승이 예측되면서 외국인은 환차손을 우려하며 국내 증시 이탈을 지속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짙다는 평가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충분히 하락했고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당장 반등을 논하기 쉽지 않다"며 "연초 이후 악재로 작용한 요소들이 여전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000선 되돌림, 하반기엔 가능할까

다만 증권가에선 하반기 증시가 3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460~3000, 삼성증권은 2500~3000, 한화투자증권은 2600~3100선 등을 제시하며 '상저하고' 등락 과정을 점쳤다.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공급 부족과 물가 상승, 미 연준의 긴축, 달러 강세에 따른 자금 유출 등 증시를 흔드는 악재들이 하반기엔 다소 약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물가 상승률이 반락해 연말 4%대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빅스텝에서 베이비스텝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긴축 스탠스는 계속되겠지만 강도가 약해지면 주식시장이 느끼는 밸류에이션 부담은 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방향성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뚜렷할 것"이라며 "해외 각국에서 촉발된 공급 부족과 물가 상승, 연준 주도의 통화 긴축, 달러 강세에 따른 자금 유출이 지금보다 진정되거나 개선된다면 주가 역시 높은 레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탄한 기업 실적도 하반기 코스피 강세가 점쳐지는 이유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 현재 올해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192조7000억원으로, 최악으로 치닫는 시장 투자심리와는 달리 시장 실적 눈높이는 2월 말 바닥 통과 이후 회복 기조로 전환했다"면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올해 코스피 순이익 190조원대 안착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셀 코리아'에 나섰던 외국인의 매도세도 최근 약해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 변화가 코스피를 비롯한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면서 "최근 외국인 매도가 7주째 이어졌지만 지난주 증시 급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1조원 매도에 그쳤다. 올해 들어 외국인 매도 규모 중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긴축 여파에 따른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IB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각각 2400~2850, 2530~2810으로 제시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불확실성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물가와 연준 우려가 상반기에 선반영됐고, 하반기에 그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인플레와 긴축 영향에 따른 본격적인 경기 둔화 양상이 증시에 새로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베스트 시나리오로는 3000선 탈환을 기대하면서도 보수적인 관점에선 2500~2900선을 예상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증시가 개선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전쟁이나 코로나19 확산은 예측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중국발 공급망 차질이 지속된다는 판단하에 하반기 코스피 흐름은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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