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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號 한컴 '조직 슬림화'... '우주·클라우드·메타버스' 신사업 방점

2세 경영 체제 본격화, 한컴MDS 등 11개 계열사 매각'글로벌-데이터-서비스' 전략 기조 신성장동력 확보민간위성, 글로벌 SaaS 진출, 한컴타운 출시 등 선택과 집중

입력 2022-05-27 05:41 | 수정 2022-05-27 10:18

▲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 ⓒ한컴

김연수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대표가 계열사 정리를 통한 조직 새판짜기에 한창이다. 김상철 한컴 회장의 장녀인 김 대표가 그리는 선택과 집중의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컴에 따르면 최근 김 대표는 한컴MDS를 비롯해 한컴인텔리전스, 한컴로보틱스, 한컴모빌리티 등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계열사 11곳을 플레이그램에 매각했다. 

양도가액은 1050억원이며, 최종 양도금액은 실사와 협상을 통해 확정된다. 이로써 한컴은 지난 2015년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보유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 지 7년 만에 한컴MDS를 매각하게 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한컴 대표에 선임됐다. 그는 '글로벌-데이터-서비스'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 진출, 데이터 사업 강화, 신규 서비스 출시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이번에 통매각이 이뤄진 한컴MDS 등 계열사 11곳 중 대부분은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저조했다. 모기업인 한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 감소한 이유도 자회사들의 매출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김 대표는 한컴MDS 등 수익이 저조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대신 매각대금을 글로벌 SaaS, 우주 사업 및 데이터 기반 서비스사업 관련 투자 및 인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Sejong-1)'를 토대로 우주-항공-지상을 모두 커버하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 세종1호는 26일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 

김 대표는 5년 내 50기 이상의 민간위성을 발사해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초소형 저궤도 통신위성 발사를 목표로 6G 시대에 대응하는 인공위성 사업영역 확대도 준비 중이다.

전자계약, 전자결재 등 클라우드 기반 가입형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대만 기업 KDAN과 싱가폴 홀딩스 설립을 통해 글로벌 SaaS기업 인수의 발판도 마련했다. NHN과 함께 한컴두레이를 통한 클라우드 협업플랫폼의 사업 속도를 높이고, 아마존과의 오피스 사업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싸이타운'을 통해 메타버스 사업도 본격화한다. 싸이월드와 연동되는 해당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가장 잘하는 오피스 기반 SaaS 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양새"라며 "수익성이 담보되는 신사업들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신희강 기자 kpen84@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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