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경유값 2000원대… 할인카드 인기신한카드 '딥 오일' 30% 늘어적립 보다 직접 혜택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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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휘발·경유 가격이 10년만에 2000원을 돌파하면서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신용카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적립 형태가 아닌 주유 결제금액에서 '일정 할인율'을 제공하는 카드를 사용한다면 할인혜택을 커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ℓ)당 2012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은 것은 2012년 10월 이후 약 9년 5개월 만이다. 같은 날 경유 가격도 2008원으로 2000원을 넘어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유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실제 2018년 2월 론칭한 신한카드 '딥 오일(Deep Oil)' 카드의 경우 지난달 카드 발급 실적이 지난해 12월 대비 32.6% 늘었다.

    대부분의 주유 카드가 리터당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데 반해 이 카드는 고객이 원하는 주유소에서 주유금액의 10% 할인이 가능하다. 기름값이 오를수록 주유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혜택도 많아지는 셈이다.

    롯데카드의 '로카 라이킷 플레이(LOCA LIKIT Play)'는 SK에너지와 에스오일(S-Oil),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에서 60%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단 월 최대 1만3000원까지만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오토카드'는 충전소를 포함한 전 주유소에서 최대 15%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일 시 월 2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10%, 실적이 120만원 이상일 경우 월 할인한도 5만원 내에서 15% 할인이 적용된다.

    우리카드의 'DA@카드의정석'은 주유관련 이용금액의 0.8%를 청구할인 해준다. 전원 이용금액과 할인한도 제한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주유비 결제 시 기본 0.8%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탭탭 에스'는 모든 주유소와 LPG 충전소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전월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일 시 일 1회와 월 4회에 한해 제공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고유가시대가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리터당 일정 금액의 할인 혹은 적립을 제공해주는 카드는 기름값이 올라도 더 많은 혜택을 챙기기 어려우나 주유금액의 일정 비율을 할인해주는 카드는 혜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