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기 회장 2010년대 후반부터 포트폴리오 다양화 주력2018년 STX중공업 인수…준대기업집단 소속 가능성 무게
  • ▲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 세아상역
    ▲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 세아상역

    쌍용건설 인수에 나선 글로벌세아그룹은 세계최대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ODM(제조업자개별생산) 수출업체 세아상역을 산하에 둔 중견그룹이다.

    의류제조 및 판매 세계 1위인 세아상역을 주축으로 업계 1위 종합제지업체인 태림페이퍼, 글로벌 EPC전문기업 세아STX 엔테크, 친환경에너지기업 발맥스기술 등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10개국에 현지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은 2010년대 후반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주력해왔다. 패션기업인 인디에프, 글로벌 EPC전문기업 세아STX엔테크, 골판지포장기업 태림포장, 태림페이퍼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또 2018년엔 STX중공업과 2019년 태림포장을 인수했고 지난해엔 두산공작기계, 대한전선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주력사업인 의류부문에선 생산방식 혁신에 공을 들여왔다. 세아상역의 해외생산법인들은 현지화,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가상기술설계(VTD)팀을 꾸려 베트남 등 현지법인 업무방식도 디지털화했다.

    또 지난해 미국시장에 2억5000만달러어치 마스크와 방호복을 수출하며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했다. 일각에선 김웅기 회장이 빠른시일내 글로벌세아그룹을 준대기업집단에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에서 그룹관련 공사와 유통관련 건설사업, 주택·호텔사업, 각종 민간개발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랜트 EPC에 특화된 세아STX엔테크 등 그룹내 건설계열사간 협업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