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3조 세계최대 의류제조판매 세아상역 주축 두바이투자청, 코로나19 이후 투자포트폴리오 재정비 글로벌세아 2025년 그룹매출 10조목표…시너지 기대
  • ▲ 2015년 1월 두바이투자청을 대주주로 맞이한 쌍용건설이 7년만에 다시 국내기업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 뉴데일리DB
    ▲ 2015년 1월 두바이투자청을 대주주로 맞이한 쌍용건설이 7년만에 다시 국내기업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 뉴데일리DB

    쌍용건설이 2015년 1월 두바이투자청(ICD)에 팔린지 7년만에 국내기업 품으로 다시 돌아온다.

    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의료제조·판매기업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 인수에 나섰다. 글로벌세아는 최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ICD측에 인수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세아는 세아상역을 비롯해 종합제지업체 '태림페이퍼', EPC전문기업 '세아STX앤테크', 에너지기업 '발맥스기술' 등 10여개 계열사를 둔 중견그룹이다. 전세계 10개국에 현지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그룹매출액은 약 4조25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감염병 대유행)후 ICD를 비롯한 중동펀드들이 수익성 약화로 투자계열사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다.

    글로벌세아는 이번 쌍용건설 인수로 회사가 보유한 약 7조원 규모 수주잔고와 시공경험·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그룹관련 공사와 유통관련 건설사업 진출, 각종 민간개발사업, 주택·호텔사업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글로벌세아의 해외투자경험과 쌍용건설의 시공역량을 더해 디벨로퍼로서 사업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세아가 진출한 중남미국가에서 철도·도로 등 인프라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사업에 진출할 수 있고 그룹 해외법인 및 네트워크 연관 시공참여도 가능해 진다.

    현재 글로벌세아와 ICD는 쌍용건설 발전을 위해 ICD 보유지분 인수금액보다 큰 유상증자 실행에 합의하고 7월이나 8월말 주식매매계약을 목표로 세부협상을 진행중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으로 주식매매금액이나 유상증자 규모에 대해선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1998년 쌍용그룹 해체후 2002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2015년 국부펀드 ICD를 대주주로 맞이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2대 국부펀드인 ICD는 2014년 12월중순 쌍용건설 인수대금으로 당초 쌍용건설 청산가치인 3000억대 보다 낮은 2000억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M&A로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 품에 안기게 되면 24년만에 민간투자자를 새주인으로 맞게 돼 직접투자 및 각종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