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4233.31포인트…4주 연속 상승세해운운임 전년 동기 대비 14.3% 올라中 봉쇄 해제 등 대외변수가 운임상승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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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운임이 성수기를 맞아 다시 반등하면서 HMM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17주 연속 하락하던 해운운임은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 막바지에 들어서며 4주 연속 상승 중이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0일 기준 SCFI는 4233.31로, 전주 대비 전주 대비 25.30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11일 3703.93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4.3% 오른 것이다.

    실적에 밀접한 해운운임이 다시 상승 전환한 데는 물동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 접어든 데다 한 달간 이어지던 중국 상하이 봉쇄가 해제되면서 쏟아지는 물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이 우려되면서 물동량 감소를 내다보는 의견도 있지만 글로벌 주요 항만의 병목현상 영향과 묶여있던 중국발 물동량 여파로 당분간 물동량 증가세는 견고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 주간 태평량 물동량 추이. ⓒSea-Intelligence
    ▲ 주간 태평량 물동량 추이. ⓒSea-Intelligence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6월5일 아시아~북미노선의 주간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64만6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아시아~북미노선 주간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지난달 중순 60만TEU를 넘어섰다. 지난해 해운대란 때도 주간 선복량이 60만TEU 수준을 넘긴 적은 없다. 

    씨인텔리전스는 “해운사들이 올 3분기 물동량이 몰릴 것을 예상해 미리 컨테이너선 투입을 늘리면서 해운업계가 평년보다 이른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앞으로도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인텔리전스는 아시아~북미 서부노선은 향후 주간 선복량이 10% 이상, 같은 기간 동부노선은 11~17% 수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달 12일부터 진행하는 미국 서부 항만 운영단체인 태평양해사협회(PMA)와 서안항만노조(ILWU)의 협상 여부도 운임에 영향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협상 마감시한은 다음 달 1일로, 업계에서는 항만 자동화에 따른 노사간 이견이 커 결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협상이 결렬돼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행 화물의 40%가 들어오는 관문인 서부 항만이 멈추게 돼 물류 정체는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물류난을 심화시키는 이 같은 대외변수로 인해 HMM이 올해를 정점으로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시장전망 추정치)는 매출 18조1672억원, 영업익 10조8899억원을 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31.7%, 47.6% 증가한 수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시장의 항만 정상화 시점이 또다시 지연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더 위축되면서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0~20% 상회할 전망”이라며 “물류 병목이 심화되고 있어 차별화된 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