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올 1분기 이어 2~3분기도 매출 상승 전망비용절감 노력에 영업마진율도 상승더운 여름에 해외 사업까지 호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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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물가, 유가, 물류비 급등으로 원가 부담에 따른 식품업계 수익성 타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빙그레가 경쟁업체 대비 수익성 하락 방어에 성공적인 모양새다.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사업에서도 상승세를 타면서 빙그레는 올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에 돌입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57억원,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영업이익은 30.8% 증가한 수치다.

    설탕, 커피, 원유, 생크림 등 투입 원가는 상승했지만 광고선전비, 인건비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판매관리 비율이 축소돼 영업마진율은 0.1%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식품업계가 겪고 있는 수익성 하락에 비춰봤을 때 호실적이다. 2분기 전망도 밝다. 올해 5~6월 작년 비슷한 시기와는 반대로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기저효과가 예상된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6~8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큰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수기인 여름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빙그레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메로나, 슈퍼콘 등 주요 아이스크림 브랜드 광고를 실시하고 트렌드를 고려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빙그레는 미국, 베트남 매출 상승으로 해외 사업도 고공성장 중이다. 빙그레 미국 법인(BC F&B USA Corp.) 매출은 1분기 121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6억2200만원) 대비 2배 가까운 수치다. 

    베트남 법인(BC F&B Vietnam Co., Ltd.)은 올 1분기에만 21억1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역시 전년 동기 (11억8500만원) 대비 2배로 뛰었다.

    빙그레는 품목 대형화 및 집중화, 직거래 영업 활성화, 영업력 강화 등을 판매전략으로 내걸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분기 빙과 판매 호조에 기인한 실적 성장 여지가 높아 보인다"며 "중국 법인은 봉쇄 등 여파로 부진하겠지만 미국과 베트남 법인 매출 성장으로 해외 법인 전체 판매 실적 개선세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