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화장품 브랜드 '바이옴 액티베이트' 론칭에이블씨엔씨 매각 후 5년만… 동종업계 진출제한 해제'피부 생태계 활성화' 표방… 총 9종 제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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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성공신화를 써 내려갔던 서영필 전 에이블씨엔씨 회장이 화장품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에이블씨엔씨의 지분을 사모펀드에 모두 매각한지 약 5년만이다. 업계에서는 화장품 업계를 떠났던 서 전 회장의 복귀에 다시한번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지를 예의주시 중이다.16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서영필 대표는 지난 13일 화장품 브랜드 ‘바이옴 액티베이트(BIOME ACTIVATE)’ 전문 쇼핑몰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뷰티 시장 진출에 나섰다. 운영사는 서영필 전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앱솔루트밸류다.브랜드 ‘바이움 액티비베이트’는 생태계를 뜻하는 바이움과 활성화시킨다는 의미의 엑티비베이트의 합친 것으로 피부 생태계에 유효한 도움을 줘,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 강화시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드 슬로건은 ‘피부 생태를 연구하는 바이옴 액티베이트’로 정해졌다.현재 판매를 시작한 ‘바이옴 액티베이트’의 상품은 총 9종으로 ▲에센스 ▲미스트 에센스 ▲멀티밤 스틱 ▲뉴트리티브 앰플(50ml, 30ml) ▲멀티비타 앰플(50ml, 30ml) ▲루미너스 앰플(50ml, 30ml) 등이다.이들 제품은 원재료부터 제조까지 동물성 원재료는 물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비건’을 표방하는 것이 특징. 한국피부임상연구센터의 피부개선 임상 결과도 획득했다. 제품 가격은 2만~3만원대로 책정됐지만 오는 7월 30일까지 런칭 기념 ‘20년 전 가격 경험’ 행사로 파격적인 할인율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들 제품은 약 3000원~5000원대 판매되고 있다.서 전 회장이 이처럼 화장품 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매각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평범한 셀러리맨 출신으로 ‘미샤’ 브랜드를 화장품 업계 3위까지 성장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2000년 국내 최초로 단일 브랜드숍 ‘미샤’를 선보인 이후 ‘가성비’ 전략을 펼치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지만 지난 2017년 그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1882억원에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화장품 업계를 떠났다.그런 서 전 회장이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브랜드로 복귀한 것은 당시 매각 과정에서 체결했던 ‘동종업계 진출제한’ 조항의 유효기간인 5년이 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런 사례는 드물지 않다.2005년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사모펀드에 매각했던 정운호 전 더페이스샵 대표도 ‘동종업계 진출제한’ 조항이 만료된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화려하게 화장품 시장에 복귀한 바 있다.다만 그는 복귀 이후 횡령·배임, 도박 등으로 징역을 선고받으면서 네이처리퍼블릭도 부침을 겪었던 상황. 이 때문에 화장품 업계는 서 전 회장의 화장품 사업 복귀가 다시 ‘미샤’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여부에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