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베트남 이어 말레이시아 대표단도 방문이달 초 롯데·신세계도 방문… 면세업계 회복 기대감 ↑中·日 관광객 수요 회복은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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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면세점
    엔데믹으로 인해 하늘 길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동남아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중국과 일본 수요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루 전인 16일 말레이시아 여행사 대표단이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제주국제공항에 싱가포르 국적 스쿠트항공의 정기 직항노선 운항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신라면세점은 대표단이 일반 관광객이 아니라 한국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현지 관광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현지 여행사와 글로벌 여행사 마케팅 담당자들과 기자 등으로 이들은 1시간여 동안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둘러봤다. 앞서 이달 초 신라면세점 서울점에도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여행사 대표단이 연이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엔데믹으로 인해 해외 여행 규제가 완화되면서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들의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말레이시아 인센티브단체 150여명이 방문했다. 신세계면세점은 16~17일 태국 고등교육부 고위공무원과 태국 내 주요 대학 총장 등 13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방문객이 방문한다.

    다만 국내 방문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과 일본 관광객 수요 회복이 더딘 만큼 ‘정상화’를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8000여만명 중 중국인이 약 37%, 일본인이 16%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봉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이달부터 해외 입국 한도를 기존 대비 두 배 늘어난 2만명으로 조정했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 관광객들이 잇따라 국내를 찾는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정기 항공편 운항 재개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 면세점도 활기를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