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기업 포장재 사업 확대 착수계열사 내세우고 투자 강화… 차세대 식품 패키지 개발계열사 '밀어주기' 우려의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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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ESG 경영 시대가 열리면서 전세계 관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중에서도 글로벌 식품 패키지 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국내 식품기업들도 포장재 계열사를 내세워 식품 패키지 개발에 본격 나섰다.22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 FIS)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 패키지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3238억달러로, 2021년부터 연평균 5% 성장률이 전망돼 2028년에는 4782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국내 식품기업들은 포장재 계열사 등을 내세워 차세대 식품패키지 개발에 본격 나선 모양새다. 업계 최초로 녹색전문기업 인증을 받은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 SPC팩은 다양한 기업과 손을 잡고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착수했다. -
SPC팩은 지난해부터 SK지오센트릭, SKC, 롯데케미칼, 한화컴파운드 등과도 친환경 포장재 개발 MOU를 진행해 왔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SPC삼립 등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식품 포장재에 적용된다.동원그룹 역시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를 통해 포장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 이후 국내외 포장회사 6곳 인수에 50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지난해 국내 1위 유리병 업체인 테크팩솔루션을 흡수 합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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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계열사인 풍림P&P는 오뚜기 브랜드의 식품 용기와 포장재를 생산하는 식품 포장재 전문기업이다. 포장재 생산 공정에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하고 친환경 소재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솔제지와 친환경 종이 용기 및 포장재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이처럼 식품 패키지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국내 포장재 기술이 K-푸드의 확산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패키지 사업의 경우 비용 투자가 필요하고, '일감 몰아주기' 등의 위험이 있지만 정상 궤도에 오르면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사업이다.관련업계 관계자는 "포장재 사업의 경우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소극적으로 진행해오는 분위기 였지만 최근 친환경 포장 등이 화두가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포장재 시장 확대에 따라 사업을 키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