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 직원 대상 서명운동 시작사회적 책임 저버린 경영진 비판, 면담 요구
  • ⓒ크루 유니언 홈페이지 캡쳐
    ▲ ⓒ크루 유니언 홈페이지 캡쳐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반대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카카오 계열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크루 유니언은 임직원 1만 5000명의 서명을 받아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전달하며 면담도 요구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매각 보도 직후 직원 대상 약식 간담회를 열어 매각 추진 배경과 진행 과정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모빌리티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경영진의 해명이 부족하며, 불투명한 매각 진행에 대해 답답해 하고 있다”며 “경영진이 약식 간담회를 열었지만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와 다를게 없다”며 “기업공개가 사실상 막혔으니 다른 방법으로 투자금 회수를 하려는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지난해 9월의 경영진 선언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모펀드 매각으로 빛을 바랬다”며 “카카오의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이번 매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와 노동조건과 관련한 단체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