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블록, 1순위 고작 324명 청약…"선착순줍줍까지 갈 듯"'교육시설 전무' 공통…심지어 주방·침실3 '공동묘지뷰'
  • ▲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5블록 청약결과. ⓒ 청약홈
    ▲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5블록 청약결과. ⓒ 청약홈
    SM경남기업이 이달초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일원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5블록(283가구)을 공급한데 이어 곧바로 4블록 458가구를 내놓았지만 시장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지난 17일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4블록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은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4블록의 '성적통지표(경쟁률)'를 받기 전부터 '참패'를 예측하는 듯한 모습이다. 4블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5블록이 앞서 치른 '경기(청약접수)'서 참담한 성적을 낸 까닭이다. 

    실제 5블록은 지난 8~9일 치러진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68가구 모집에 고작 324명만이 관심을 보였다. 주택형별 청약성적을 보면 전용 84㎡A타입 경우 145가구 모집에 284명이 청약해 2.16대 1 경쟁률을 보였고 84㎡C타입은 23가구 모집에 40명이 통장을 소비해 1.81대 1을 기록했다. 

    양주시 한 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5블록 청약성적이 썩 좋지만 않다. 무순위에 이어 선착순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인프라가 전혀 없고 GTX·교외선 등 대형호재는 있지만 교통개발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지 않나. 사실 인근에 학교가 없다는 점도 수요자로부터 외면 받은 이유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시계획현황 통계결과 미집행된 시설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도로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 ▲ 4블록 일부세대 거실과 침실3에서 공동묘지가 보인다고 경고한 내용. ⓒ 입주자모집공고
    ▲ 4블록 일부세대 거실과 침실3에서 공동묘지가 보인다고 경고한 내용. ⓒ 입주자모집공고
    주변 교육환경 역시 개선돼야 할 문제중 하나다. 단지와 입주민 배정학교인 삼상초교간 거리는 2.1㎞로 SM경남기업이 현금 2억원을 마련해 6년간 통학버스 2대를 운영키로 했지만 4·5블록 초교생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진 미지수다. 심지어 중·고교는 단지와 8~10㎞ 거리로 통학환경이 더 열악하다. 

    5블록에 이어 4블록도 '묘지뷰'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4블록 북쪽으로 '신세계공원(공동묘지)'와 개인분묘가 위치해 일부세대 묘지뷰가 보일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특히 104동 2·3호 라인과 105동 1·2호 라인, 106동 3·4호 라인, 107동 3·4호 라인, 108동 3·4호 라인은 주방과 침실3 창문에서 신세계공원이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열악한 거주환경은 청약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다. 5블록 청약결과를 보면 1순위 해당지역(양주시) 접수자는 전용 84㎡A 25명, 84㎡C 2명으로 극소수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