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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시장 전문가 만나 대응방향 논의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등 연구원 초청이 원장 “시장 리스크 대응 위해 전문가 소통 강화”원자재·부동산 동향, 금리상승 시장 영향 등 논의

입력 2022-07-01 11:08 | 수정 2022-07-01 12:50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가운데)이 1일 서울 금융감독원에서 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NH투자증권 황병진 애널리스트, KB증권 장문준 애널리스트, 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 제이피모간체이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 소시에테제네랄 오석태 이코노미스트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장 전문가들과 만나 현재 금융시장을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감독원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층에서 시장 전문가 초청 조찬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자재·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상승이 우리 경제·금융 부문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 장문준 KB증권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물가 상승 압력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위기 트리거 등에 대비해 현 상황과 감독당국이 준비할 사항에 대한 솔직한 판단과 제안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면서 원자재와 곡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 높은 국제유가와 환율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등이 국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요인 측면에서는 공급부족·수요급증이 동시 발생한 2차대전 직후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미 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크게 인상하고, 시장에서는 한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경제는 성장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경기침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제기관들은 러·우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재정·통화 긴축정책 등의 영향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여서 통화 긴축만으로 억제하기는 어렵다”며 “팬데믹 극복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증가했고, 특히 우리나라는 민간 부채 규모가 빠르게 증가해 금리 상승이 경제 주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와 팬데믹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되던 탈세계화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속화됐다”라며 “이러한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는 우리나라에게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국내증시의 주요 리스크로는 국제유가(인플레이션), 수출, 기업실적 불확실성 등이 거론됐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 등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 및 기업실적 등으로 볼 때 증시의 하방 지지선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국가 신용도 대비 금리 경쟁력 및 유입자금 성격 등을 고려하면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하더라도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성장둔화와 자산가격 조정은 불가피한 안정화 비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안정과 통화정책 신뢰성 제고라는 경제적 편익이 더 클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통화 정상화 과정에서 이자비용 부담 증가 등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금융안정을 해칠 정도로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경제 및 금융시장이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역할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잠재리스크를 포착하기 위해 전문가와의 소통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은 금융감독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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