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첫날, 휘발류 16.06원, 경유 9.96원 내려'유류세 7% 기준 57원' 적용 주유소는 22.6% 그쳐2일 기준 휘발류·경유 가격 내림폭 첫날 대비 4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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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류세가 인하된 이달 1일 전국 주유소 중 휘발류·경유 가격을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가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유류세 추가 인하 첫날인 어제 전국 주유소 가격을 분석한 결과 67% 정도는 변동이 없거나 올랐다고 밝혔다.

    전국 휘발류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2124.75원으로 전날 대비 4.09원 내렸다. 유류세 인하 첫 날 내림폭인 16.06원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유류세를 7% 추가 인하한 만큼 가격이 57원 이상 내려야 하지만 실제로 이를 반영한 주유소는 전체의 22%에 그쳤다.

    경유 가격 역시 리터당 2155.39원으로 2.31원 내리는데 그쳤다. 이 역시 첫날 9.96원 대비 내림폭이 줄어든 금액이다. 경유 유류세를 7% 추가 인하할 경우 리터당 38원이 인하되어야 하지만 이를 반영한 주유소는 22.6%에 불과했다.

    유류세 인하 첫 날 휘발유값을 57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알뜰주유소가 97.23%로 가장 많다.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정유사 4사 중 에쓰오일은 5.38%의 주유소만 리터당 57원을 인하했다.

    경유를 38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도 알뜰주유소가 97.92%로 가장 많았습니다. 정유사 4사 중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38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가 19.92%, 에쓰오일은 6.14%에 그쳤다.

    다만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온전히 반영될 때까지는 약 1∼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다음 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