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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 시대에 새로운 대안, 볼보 ‘XC60 PHEV’

기존 모델에 비해 배터리 성능 향상순수 전기모드로 최대 57km 주행제로백 4.8초, 예상보다 가속감 만족디자인 소폭 변화, 전면 크롬바 추가

입력 2022-07-06 13:35 | 수정 2022-07-06 14:27

▲ 볼보 XC60 T8(오른쪽)과 B5 모델 모습. ⓒ김재홍 기자

최근 휘발유와 경유가 리터 당 2000원을 넘어서면서 연비가 높은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전기차의 경우 충전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못하면서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볼보 XC6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와 마일드 하이브리드(B5)를 비교 시승하면서 볼보의 PHEV 매력을 경험했다. 시승 구간은 서울 광화문에서 도봉구에 위치한 한 야영장을 왕복하는 약 50km 코스였다. B5를 타고 기착지까지 간 후 출발지로 복귀할때는 T8 모델로 주행해 두 파워트레인을 비교할 수 있었다. 

지난해 출시된 신형 XC60에서는 이전 모델과 디자인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깔끔한 외관 디자인과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 헤드라이트, 개성적인 리어 램프 등에서 친숙함이 느껴졌다. 

▲ 이번에 시승한 XC60 리차지 PHEV. ⓒ김재홍 기자

다만 전면 그릴에는 90 클러스터에 이어 3D 형태의 아이언마크를 적용했다. 또한 넓은 차체를 강조하는 크롬바도 추가됐다. 새로운 리어 범퍼 디자인을 채택해 이그조스트 테일 파이프를 보이지 않도록 마감한 점도 눈에 띈다. 

차량에 탑승했을 때 심플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스웨덴 오레포스(Orrefos)의 크리스탈 기어노브, 드리프트 우드(Driftwood) 등 천연 우드 트림, 영국 하이엔트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기(Advanced Air Cleaner) 등은 차량의 상품성을 높였다. 

XC60 B5와 T8 모델에는 볼보가 한국 시장을 위해 티맵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가 탑재됐다. 운전자는 티맵은 물론 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통합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 깔끔한 디자인의 차량 내부 모습이 돋보인다. ⓒ김재홍 기자

출발하기 전에 “시승목적지로 안내해 줘.”라고 하니 주행경로를 표시했고 “BTS 노래 틀어줘.”라고 했더니 대표곡들을 들을 수 있었다. 가로형 넓은 디스플레이에 티맵 화면을 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이었다. 

이번 T8 모델은 기존 PHEV 배터리 용량을 11.6kWh에서 18.8kW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가 장착됐다. 이를 통해 한 번 충전 시 최대 57km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한데, 기존 모델보다 약 80%가 향상된 수치다. 

T8 모델에 탑승했는데 확실히 B5보다 경쾌하면서 치고 나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주행 모드는 Hybrid(하이브리드) 파워(Power) 퓨어(Pure) 오프로드(Off-road) 상시 4륜구동(Constant AWD)의 5개로 구성됐다. 

▲ PHEV 모델에 탑승했을 때 Pure 모드로 설정해 달렸다. ⓒ김재홍 기자

시승 코스가 편도 기준 25km였기 때문에 순수 전기모드인 Pure로 설정했다. 다만 주행모드를 설정하려면 디스플레이에서 수 차례 터치해야 해서 주행 중에 모드를 바꾸는 건 위험해 보였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구간에서 속도를 높였다. B5는 안정적이면서 부드러운 주행감이 특징이라면 T8은 확실히 빠르고 강렬한 느낌을 선사했다. 특히 고속주행 시 이런 부분이 두드러졌다. 

T8에는 e-모터가 장착돼 총 시스템 출력 455ps, 총 시스템 토크는 72.3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B5의 250ps, 35.7kg.m보다 우월하다. 아울러 제로백은 T8이 4.8초로 B5(7.0초)보다 가속성능이 뛰어나다. 물론 가격도 T8이 8570만원으로 B5(6190만원)보다 높다.  

T8에는 순수 전기차에서 선보인 원 페달 드라이브(One pedal Drive)가 추가됐다. 가속 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옵션으로 부드럽고 직관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 시승 중 정차 후 촬영한 모습. 티맵이 디스플레이에 구현돼 운전하기 편했다. ⓒ 김재홍 기자

볼보라고 하면 단연 ‘안전’을 떠올린다. XC60에도 레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 ADAS 플랫폼이 탑재됐다. 특히 더 많고 정확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윈드쉴드 상단에 위치한 레이다와 카메라 통합 모듈을 분리했다. 레이다를 전면 그릴 아이언 마크에 내장시켰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처리하는 ASDM을 후면부로 배치했다. 

주행을 하면서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해 사고 위험 시 긴급 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기능을 활용하며 안전 운전을 할 수 있었다. 

기착지에서 출발할 때 전기 모드 잔여 주행거리는 38km였는데, 25km를 주행한 후 10km로 낮아졌다. 다만 남은 주행거리는 480km에서 490km로 확대됐다. PHEV가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에 비해 가격대가 높지만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좋은 선택지로 판단된다. 

▲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 등이 차량의 고급감을 더했다. ⓒ김재홍 기자

▲ 볼보 XC60 T8 모델 뒷좌적 모습. ⓒ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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