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 증시하락 직격탄4월 초회보험료 5930억… 전년比 69.8%↓변액보증준비금 늘어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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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전년 대비 70% 가량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금리인상과 주식시장 침체, 준비금 증가 등이 고루 영향을 끼친 탓이다.

    한국은행의 '빅스텝'도 예정돼 있는 터라 생보사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취합 수치인 지난 4월말 기준 생보사 변액 초회보험료는 5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조 9682억원 대비 무려 69.8%나 줄었다.

    변액 점유율 1위인 미래에셋생명의 초회보험료는 84.1%가 줄어 1975억원에 그쳤다.

    메트라이프(779억원)·DGB생명(647억원)·흥국생명(437억원)·푸르덴셜(121억원)도 각각 54.5%, 27.7%, 51%, 86.1% 감소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으로 금리와 주식시장 동향에 민감하다.

    요즘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투자자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무래도 소비자들의 니즈가 떨어지고 있다.

    이미 판매한 부분 역시 부담으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변액보증준비금이 늘고 있다.

    변액보험을 판매한 생보사들은 판매 시점 예정이율 보다 투자수익률이 떨어질 경우 그 차액만큼 보증금을 쌓아야 한다. 그 규모가 클수록 손실이 불가피하다.

    변액부진은 자연스레 생보업계 전체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생보사들의 지난 1분기 수입보험료는 25조 985억원으로 전년 보다 10%인 2조 8696억원이 감소했는데, 변액보험(-28.1%)의 영향이 가장 컸다.

    전문가들 2분기 실적도 어둡게 내다보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주식시장 하락·금리 급등에 따른 변액보증 손익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빅스텝으로 주가가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변액보증준비금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손익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