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통고 하청지회 파업 철회 요구‘10만명의 생계 위협’ 호소
  • ▲ 14일 대우조선해양 임직원과 가족, 거제시민이 하청지회 파업철회를 요구하며 인간띠를 만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14일 대우조선해양 임직원과 가족, 거제시민이 하청지회 파업철회를 요구하며 인간띠를 만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이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파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14일 오후 회사 임직원과 가족, 거제시민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이하 거통고 하청지회)의 파업 철회를 요구하고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기원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는 이날 오후 5시20분부터 옥포조선소 정문부터 옥포매립지 오션프라자까지 약 4.5km 거리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참여자들을 포함해 약 5000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 달여 넘게 거통고 조선하청지회의 도크 점거에 따른 생산 중단으로 모두 공멸할 수 있다”며 ‘120명이 10만명의 생계를 막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터를 지킵시다’, ‘일하고 싶습니다. 같이 삽시다’ 등의 피켓을 들고 호소했다.

    거통고 하청지회는 지난 6월 2일부터 사내 각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조 전임자 인정, 노조 사무실 지급,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생산시설 점거, 작업 방해, 고공 농성, 안전사고 위해 행위 등 파업행위를 하면서 도크 진수도 한 달째 연기되고 있다. 1도크에서 건조 중인 선박 4척의 인도는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며, 다른 공정 작업도 중단 위기에 놓였다.

    대우조선은 불법파업에 따른 진수 지연으로 하루 매출이 260억원 감소했고 고정비 손실이 60억원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6월 말까지 총 피애액은 28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LD(인도 일정 미준수로 인한 지체보상금)를 고려하면 그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