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착공...작년 렌강관개시설 등 해외 3건 수주
  • 년짝대교 조감도.ⓒ금호건설
    ▲ 년짝대교 조감도.ⓒ금호건설
    금호건설은 18일 베트남 호치민 제3순환도로 공사구간중 2㎞가 넘는 년짝(Nhon Trach) 대교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단독 시공하는 이번 교량공사는 베트남 호치민시 동북부 떤반지역과 남동부 동나이성 년짝 공단을 연결하는 '떤반(Tan Van)~년짝(Nhon Trach) 도로건설사업 1A구간-1공구사업'의 핵심 구간이다. 총 공사금액은 1000억원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재원을 조달하고 베트남 교통부 산하 미투안(My Thuan) 사업관리단(PMU)이 발주하는 공사다. 

    1A구간-1공구의 전체 길이는 년짝대교를 포함해 모두 2.6㎞(폭 19.75m~20.5m, 왕복 4차로)이며, 공구 대부분이 교량으로 이뤄진 토목공사다. 공사기간은 이번 달 착공을 시작으로 약 35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베트남 현지에서 이뤄진 계약 체결식에는 베트남 교통부 차관, 미투안 사업관리단 사장 등 베트남 정부의 주요인사가 직접 참석했다.

    레 아잉 뚜언(Le Anh Tuan) 베트남 교통부 차관은 "떤반~년짝 연결도로 공사는 베트남 정부의 숙원사업인 '호치민 제3 순환도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새로운 시작을 금호건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치민시와 인접한 년짝공단은 호치민시 인근 공단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현재 약 200여개의 국내 기업이 직접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년짝공단에서 호치민시로의 접근성이 높아져 출퇴근 및 물류수송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미투안 사업관리단이 발주한 '로떼-락소이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지난 1월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베트남 현지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향후에도 다양한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렌강(Len River) 관개시설 개선사업', '캄보디아 반테민체이 관개개발 및 홍수저감사업',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2차' 등 3건의 해외공사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는 '떤반~년짝 도로 건설사업 1A구간-1공구'를 시작으로 다양한 해외공사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좋은 기업 이미지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베트남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해외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