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첫 인사 관심자본·회계 담당 부원장에는 이경식 거론예상 보다 소폭 전망… "업계 협력 중요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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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한달여 만에 첫 인사를 준비 중이다. 사상 첫 검사 출신 원장이 꾸린 금감원 진용에 관심이 쏠린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 주중 부원장 4명 중 2명 가량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하는데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취임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인선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이 원장은 취임 이후 임원들과 개별면담 등을 통해 인사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원장 인사는 직급상 금융위 1급 인사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찬우 수석부원장 후임에는 이명순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이 예상된다. 이 상임위원은 1968년생으로 대구 대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6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한 뒤 금융감독위원회 기획과장, 재경부 생활경제과장,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거쳤다.이 원장과는 서울대 경제학과 4년 선후배 관계다. 대학 4년 선배인 인사를 부원장으로 들이게 되는 셈이다. 물러나는 이찬우 부원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이다. 하지만 이미 금감원 내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김종민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도 서울대 경제학과 선배다.이 원장이 역점을 두는 자본시장부문 김동회 부원장도 교체가 전망된다. 후임에는 이경식 금융투자부분 부원장보가 거론된다. 이 부원장보는 충북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줄곧 금감원에서 근무했다.김종민 은행·중소서민부문 부원장과 김은경 부원장은 유임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젊은 금감원장 취임 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실제로 이 원장은 금감원장 취임 후 부원장보 이상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관례를 따르지 않았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내부인사나 조직개편보다는 업계와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부원장보와 국장급 인사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원장 인사를 시작으로 몇몇 비어있는 주요 국장 인사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위 인사까지 겹쳐 인사검증이 쉽지 않은 만큼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