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달러 재돌파 사우디 증산 거부 영향러시아 불가항력 선언도 에너지 불안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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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 공급 불안 속에 국제유가가 100 달러를 재돌파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5.01 달러 상승한 102.60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5.11 달러 상승한 106.27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4.29 달러 상승한 102.62 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를 방문했음에도 증산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6일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담에 참석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증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지만,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회담에서 석유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OPEC+가 시장 상황을 계속 평가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달 3일 열릴 제31차 OPEC+ 회의에서 추가 증산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유럽 천연가스 공급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도 에너지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불가항력 선언이란 무역 거래 중 통제불가 한 상황이 발생하면 계약 이행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조치를 말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지난 14일 주요 유럽 고객에게 서한을 보내 가스 공급을 지속할 수 없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이는 현재 유지보수로 가동을 중단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과 관련한 것으로 유럽의 가스 공급 우려는 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