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과 의류 상품 다변화 요인브랜드 시너지 낼 수 있는 스타 마케팅도 '성공'기존 중장년층 외에 MZ세대 겨냥으로 성장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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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정
    패션기업 세정그룹이 올 상반기(1~6월)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리오프닝과 함께 소비심리 회복과 박이라 사장의 상품 디렉팅이 효과를 보면서 실적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이다.

    19일 세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가두 시장이 침체됐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조금씩 오름세로 돌아서더니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세정은 이같은 매출 상승에는 새로운 상품 디렉팅을 통한 트렌디한 디자인, 스타 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과 온라인 채널 활성화를 통한 고객 접점 확보 등으로 꼽고 있다.

    세정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의 경우 박이라 사장의 지도 아래 첫 시도한 크롭 기장의 여름 재킷류 대부분은 90% 가까이 되는 판매량을 달성했다. 리오더에 들어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타 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의 유입도 있다. 상품 변화에 더해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델 기용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설명이다.

    이지아와 함께 ‘웰메이드’의 임영웅, ‘디디에 두보’의 신민아 등 브랜드 별 모델 발탁해 올리비아로렌은 25%, 웰메이드 15%, 디디에 두보는 30%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채널 확대도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자사몰 비중을 확대하고 브랜드 캠페인 영상 전개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고객과의 소통을 시도한 결과 젊은 소비자들이 응답하면서 매출 상승의 효과를 거뒀다.

    캐주얼 주얼리 브랜드 ‘일리앤’의 경우 주요 고객층인 2535세대 여성의 취향을 저격하며 올해 1~5월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채널은 90% 이상 성장했다.

    세정그룹은 주력 사업인 패션 브랜드 외에도 2019년 인수한 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의 성장세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집 꾸미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상반기 매출이 인수 전 400% 신장하기도 했다.

    세정은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매출 향상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환율상승, 원부자재 상승, 물류 지연 등 악재가 겹쳐 있지만 직생산 확대, 원부자재 직소싱, 물류 경로 최적화 등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