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제학자 사회진출 기뻐""사회 변화와 정책 동향 파악에 힘쓸 것"
  •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한은 여성 직원들과 만나 '경제학계와 여성'을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한은 여성 직원들과 만나 '경제학계와 여성'을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잠재력 있는 젊은 여성 경제학자들이 사회에 진출하고 있어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방한 중인 옐런 장관은 19일 이창용 한은 총재와의 양자회담 직후 20여분간 한은 여직원들과 '경제학계와 여성(Women in Economics)'을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사상 최초로 미 연방준비제도 여성 의장을 지낸 옐런은 대표적인 글로벌 여성 경제학자이다.

    옐런은 간담회에서 "1990년대 처음으로 미 연준 이사로 일할 때 국제회의에 가면 여성 근무자가 정말 없었다"면서 "여성이 경제에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 시스템이 부족해 여성의 사회진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가정을 위해 일을 포기하는 여성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옐런은 여성의 사회 진출을 위해서는 가정의 적극적인 응원과 헌신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일과 가정을 포기하지 않고 병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백악관으로부터 미 연준 이사 제안을 받았을 때 남편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며 
    "내 커리어 발전을 응원해주는 남편을 만나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옐런 장관은 "아무도 미국에 제로금리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지만 경제학자들은 제로 금리시대에 맞는 통화정책을 미리 연구했다"며 한은 직원들이 사회 변화와 정책 동향 파악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