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연속 상승美, 사우디와 증산 합의점 못 찾은 탓리비아 생산 재개는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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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증산 가능성 하락에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62 달러 상승한 104.22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08 달러 상승한 107.35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2.22 달러 상승한 104.84 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면서 증산 관련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 외무장관의 발언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은 "현재 시장에는 원유가 부족한 게 아니라 정제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제능력을 키우는 데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8월3일 OPEC+ 회의에서 추가 증산이 이루어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사우디 외무장관의 발언은 증산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언급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 인상할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8% 하락한 106.53을 기록했다. 통상 달러가치 하락은 원유 등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에 대한 소비국의 구매력을 증대시켜 유가를 상승시킨다.  

    다만 리비아 생산 일부 재개 등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현재 리비아 국영석유사(NOC)는 엘 필 유전에서 생산을 재개하고 있으며, 주에티나, 에스 사이더, 라스 라누프, 등 주요 수출항에서도 선적 작업이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