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부실우려 현실화 될 수도"채무상환능력 저하, 비은행권 부실 전이 우려민생금융 출연금 규모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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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금융지주사들이 하반기에는 자산 건전성 악화를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 신용평가사는 22일 하반기에는 그간 금융 지원으로 가려져 있던 부실 규모가 현실화되면서 은행의 자산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 종료를 감안한 전망이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만기·상환유예를 또 연장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9월 종료를 시사했다. 

    나이스신평은 최근 시장금리 급등 및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도 위협요인으로 봤다.

    상반기 대출금리 상승과 경기회복 지연 요인을 고려할 때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능력 개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비은행권의 부실 확대가 은행권으로 전이될 개연성이 있어 금융지원 종료 이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취약차주 대출의 비은행권 비중이 60.6%로 높아 대출 부실이 증가될 경우 비은행 금융기관의 건전성 저하를 우려했다. 금융당국은 충당금 확대를 유도하는 등 부실화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취약계층의 제2금융권 대출에 대한 대환대출, 안심전환대출 등 금융지원 정책도 은행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나이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은행에 직간접적인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어 하반기 (자산 건전성이) 우려된다"면서도 "은행과 당국이 잘 협조한다면 자산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