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51일 만에 마무리쟁점이던 부제소합의는 노사 논의 과제로 남겨
  • ▲ 2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협력사 대표인 권수오(왼쪽) 녹산기업 대표와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 2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협력사 대표인 권수오(왼쪽) 녹산기업 대표와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인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사 교섭이 51일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하청노조는 22일 오후 4시께 도출된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친 결과 인원 118명 중 109명이 찬성해 92.3%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임금 4.5% 인상과 명절 휴가비 50만원, 여름휴가비 4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교섭 막판까지 쟁점이 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김형수 하청지회 지회장은 “누구도 만족하지 않는 잠정합의안이지만 90%가 넘는 조합원들이 찬성표를 던져줬다”며 “지나간 과거와 오늘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차별 없는 현장,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원청노조인 대우조선지회가 금속노조 탈퇴의 찬반을 묻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했으나 2차 개표 과정 중 부정투표 의혹으로 개표가 보류됐다. 대우조선지회는 투표함을 봉인한 뒤 거제 선관위에 맡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