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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존재감 높이는 中 배터리... 韓 기업과 경쟁 가열

中 전기차 시장 성장세… BYD, 테슬라 누르고 1위中 배터리 자국 시장 발판 점유율 크게 증가韓, 유럽 전기차 호의론에 유동적 전략 필요

입력 2022-08-04 14:46 | 수정 2022-08-04 14:46

▲ ⓒLG화학

중국 배터리 업계가 자국 시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업계와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4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03.4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2.4GWh로, 점유율은 25.8%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34.9%)보다 9.1%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기존 23.8%에서 올해 14.4%로 9.4%p나 떨어졌다.

SK온은 작년보다 1.2%p 늘어난 6.5%로 글로벌 5위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0.9%p 줄어든 4.9%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

반면 CATL을 비롯한 중국계 기업들은 올해 세자릿수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율을 보이며 점유율이 대폭 확대됐다. 세계 1위인 중국 CATL의 점유율은 작년보다 6.2%p 늘어난 34.8%, 3위인 중국 BYD는 작년보다 5.0%p 늘어난 11.8%p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자국 시장의 뒤를 받치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지난 상반기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정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BYD는 무려 323% 성장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밖에도 상하이자동차(SAIC), 지리(Geely) 등 중국 전기차 메이커들도 고성장을 보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성적을 웃돌았다.  

현재 중국 정부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전기차 보조금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초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30% 삭감하고 연내에 완전 폐지할 계획이었다. 중국 재정부,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4개 부처는 올해 초 ‘2022년 전기차 확대 보급 보조금 정책에 관한 통지’를 통해 2022년에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2021년 보다 30% 삭감한데 이어 재연장 없이 완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을 실시하며 적극 육성해왔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16년 이후 전 세계로부터 수입하는 전기차는 전무한 상태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전기차는 중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될 정도다. 

그러나 올해 초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봉쇄조치로 보조금 기한을 늘리려는 모습이다. 만약 이번에 연장된다면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중국은 코로나19로 보조금 지급 기간을 올해까지 2년 연장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셀 메이커들이 북미와 유럽지역에 지속적인 합작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의 전기차 회의론과 각국의 제한적 보조금 정책 등 위협요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더욱 강화되는 중국 내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3사의 유동적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범 기자 jbcho@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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