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요 둔화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저 수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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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12 달러 떨어진 88.53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66 달러 하락한 94.12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2.67 달러 하락한 95.73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 석유수요 둔화 가능성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 4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27년 만에 최대 인상폭이다. 

    BOE는 물가상승률이 10월 13.3%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 4분기부터는 경기침체에 진입해 5개 분기 동안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020년 동기 수준을 하회했다. 

    8월 들어 WTI의 최근 월물(9월물)과 차월물(10월물) 간 가격 차가 4월 이후 처음으로 1 달러 미만으로 좁혀지며 드라이빙 시즌 종료를 앞두고 실물시장 수급 타이트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OPEC+(주요 산유국 협의체)는 지난 3일 9월 증산량을 7~8월(하루 64.8만 배럴) 대비 대폭 축소된 10만 배럴(하루 기준)로 합의했는데 일각에서는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