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코로나19 효과 보던 합성고무-합성수지 수요 둔화 영향
  • ▲ 금호석유화학. ⓒ강민석 기자
    ▲ 금호석유화학. ⓒ강민석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를 냈던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었다.

    5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 대비 5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 증가한 2조2439억원을 기록했다.

    합성고무 사업의 영업이익은 10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29억원)보다 65.8% 줄었다.

    코로나19 효과를 누렸던 위생용 장갑 소재 NB라텍스가 위생장갑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타이어용 범용 고무도 수요 약세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경기침체 우려와 전방산업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합성고무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합성수지 사업의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8% 감소했다. 자동차와 대형 가전기업들의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3분기에도 가전 비성수기 진입에 따라 합성수지 수요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페놀유도체 사업은 올해 2분기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70.6% 줄어든 986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증한 NB라텍스의 가격 상승과 타이어용 범용 고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2조4068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화학업계 전반적으로 업황이 둔화되면서 작년 호황기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작아졌다"면서도 "주력 제품들이 준수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외부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수익성 제고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