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보다 13조 더 많아"연체율 0.18%… 현재까지 부실 징후 적어"내년 도입 킥스 준비… 자본확충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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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가 42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보다도 13조 가량이 더 많은 숫자로 일각에서는 예전 저축은행 사태를 떠올리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걱정했던 건전성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PF 취급부터 리스크가 높은 브릿지론이나 후순위 대출을 피하는 등 선제적인 위험관리 강화에 나선 덕분이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악화로 인한 부동산 PF 위험의 크기는 과거에 비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도 "부동산 경기가 나빠진다고 하지만 현재까지 부동산 PF 대출 관련 연체율이 올라간다거나 특별한 부실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물론 시장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불안감에 따라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차주인 건설회사의 수익성 악화는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금융당국도 기업대출의 30%까지 오른 저축은행 PF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13%까지 떨어졌다가 1분기 0.18%로 소폭 증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업권별 PF대출에서 우발채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금리인상 등 현재의 경제상황을 봤을 때 PF자산 부실화에 대비해 금융사 스스로가 자본확충과 대손충당금을 쌓아 버텨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험사들도 내년부터 도입되는 '킥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킥스란 자산과 부채를 시가 평가로 전환해 리스크와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데, 해당 제도에 따르면 부동산 PF 대출에 따라 적립해야 하는 리스크 자본 기준이 한층 강화된다. 

    관계자는 "여러 시나리오를 예상하면서 킥스 도입으로 인한 충격을 대비하고 있다"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대하는 등 자본확충을 위해 전반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