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급감했던 제품 생산량 회복무림 3사 온실가스 배출량 일제히 증가청정 원료 사용하며 탄소배출 지속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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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림이 종이와 펄프 소재의 친환경성을 강화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쓰고 있다. 친환경 종이 생산을 비롯한 저탄소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원료 공급·제품 생산·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최소화해 지속가능한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무림페이퍼(인쇄·산업용지), 무림SP(특수지), 무림P&P(펄프·제지) 등 무림 3사의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줄었던 생산량이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2019년도와 비교해서는 모두 감소했다.

    우선 무림페이퍼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1만2198톤(tCO₂, 이산화탄소톤)으로 2020년 20만123톤보다 6%(1만2075톤) 늘었다. 이산화탄소톤은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톤(t)으로 환산한 단위다.

    무림P&P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2020년 23만5769톤에서 2021년 24만4396톤으로 3.7%(8627톤) 확대됐고, 같은 기간 무림SP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4만7805톤에서 4만8450톤으로 1.3%(645톤) 증가했다.

    무림 3사의 생산량 회복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림의 최근 3년 펄프 생산량은 2019년 45만3797톤, 2020년 39만2572톤, 2021년 42만3749톤을 기록했다. 제지 생산량은 2019년 103만1486톤, 2020년 90만9772톤, 2021년 96만5591톤으로, 코로나19로 직격타를 입은 2020년 펄프와 제지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무림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2019년과 비교해선 오히려 감소했다. 무림페이퍼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21만6596톤 대비로는 2%(4398톤), 무림P&P도 2019년 25만2243톤보다 3.1%(7847톤) 각각 줄었다. 2019년 5만622톤을 기록했던 무림SP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지난해엔 5만톤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무림페이퍼와 무림SP는 최근 2년 새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직접 온실가스(Scope1)와 전기·열 소비로 인한 간접 온실가스(Scope2)를 모두 줄이는 성과를 냈다. Scope1·2는 기업이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공급망 전반의 탄소배출량을 의미하는 Scope3보다 탄소배출 규제에서 주요 평가요소로 작용한다.

    무림 관계자는 “2020년은 코로나19로 생산량이 줄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함께 줄었던 특이한 케이스”라며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은 수준으로 관리해 제품 1톤당 발생하는 온실가스 평균 배출량인 ‘배출 원단위’는 매년 일정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림은 국내 펄프·제지산업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서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2007년 국내 제지업계 최초로 국제산림인증인 ‘FSC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1년 국내 아트지 최초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2020년엔 국내 제지업계 최초로 생분해성 인증인 ‘OK compost’를 받기도 했다.

    무림은 특히 산림 조성부터 원료 공급, 제품 생산, 폐기에 이르는 제품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가치사슬도 관리하고 있다. 국내외 FSC 인증을 받은 산림을 조성해 원료를 조달하고, 나무에서 얻은 ‘흑액’이란 청정 원료를 활용해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지사로는 유일하다.

    무림 관계자는 “창립 66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저탄소제품 인증과 환경성적표지 인증 등을 받은 종이를 사용했으며, 인쇄 또한 친환경 식물성 원료인 콩기름 인쇄 공법을 적용했다”며 “착한 종이 개발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