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外人 국내 채권 보유액 233.5조원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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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7월 국내 채권 발행액이 전월보다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액은 230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채권 발행 규모는 66조원으로 전월(70조9000억원)과 비교해 4조9000억원 줄었다. 국채, 자산유동화증권(ABS), 회사채 등의 발행이 감소한 영향이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발행의 어려움으로 전월보다 1조4690억원 감소한 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19건(1조5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12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전년보다 7조5200억원 감소한 2조4810억원이었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156.2%로 전년(370.4%) 대비 214.2%포인트 감소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액은 6조4515억원으로 전월 대비 2368억원 증가했다.

    국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금액은 각각 전월 대비 6조9450억원, 2조400억원 감소한 13조2430억원, 1조123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금융채와 통안증권은 각각 전월보다 3조9180억원, 1조100억원 증가한 29조2220억원, 8조2000억원어치 발행됐다. 특수채 발행도 7조4280억원으로 6510억원 늘었다.

    7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하락에도 전월보다 22조6000억원 감소한 37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2조240억원 감소한 17조8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국채, 통안채, 은행채 위주로 총 5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가 신용 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채권투자 비과세 추진이 원화채 매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만기 상환분을 반영한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보다 4조6000억원 증가한 233조5341억원으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개인은 높은 금리수준과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회사채(1조1422억원), 국채(4115억원) 등에 대한 투자로 몰렸다. 총 3조6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7월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월 말 대비 54.1bp 하락한 연 3.009%를 기록했다. 5년물과 10년물도 전월 말 대비 각각 58.6bp, 50.9bp 하락했다. 2년물과 20년·30년·50년물은 40bp 이상 떨어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채권금리는 한·미 정책금리 큰 폭 인상으로 통화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경기 침체 우려 증가와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 예상 등으로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의 국채 이자 및 양도소득 비과세 추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 등으로 국내 금리는 추가적으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