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20.27 종료…환율 5.8원 오른 1310.4원삼전·하이닉스, 美 반도체주 투심 악화 영향에 하락
  •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장을 끝내며 다시 2400선으로 떨어졌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8포인트(0.90%) 내린 2480.8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9.76포인트 내린 2493.70으로 개장해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1억원, 2042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2629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4억7173만주, 거래대금은 8조9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30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67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2.38%), 전기전자(-1.35%), 화학(-0.95%), 의약품(-0.78%), 의료정밀(-0.67%), 유통업(-0.27%) 등이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2.35%) 등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1%), LG화학(-3.43%), 네이버(-1.13%), 삼성SDI(-0.49%), 현대차(-0.52%), 카카오(-3.49%), 기아(-0.98%) 등은 내렸다.

    이날 특히 반도체 업황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50% 내린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가는 약 한 달 만에 5만원대로 내려갔다.

    SK하이닉스도 이날 3.47% 하락한 9만1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4일 기록한 8만910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일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수요 부진을 이유로 실적 눈높이를 낮추면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3.74% 내렸고 AMD(-4.53%), 엔비디아(-3.97%), 퀄컴(-3.59%) 등 반도체주가 줄줄이 급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기술주 급락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도 확대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8포인트(1.60%) 내린 820.2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23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3억원, 129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 포함 32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0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천보(0.32%) 등은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89%)와 에코프로비엠(-0.73%), 엘앤에프(-1.02%), HLB(-6.22%), 카카오게임즈(-3.40%), 펄어비스(-1.14%), 셀트리온제약(-1.55%), 알테오젠(-3.40%), 에코프로(-0.75%)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1310.4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