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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와대 성접대' 케이블協 사무총장, 전문위원 컴백 논란

김정수 케이블TV협회 전(前) 사무총장, 7월 1일부로 전문위원 발령4년만에 협회 복귀, 성접대 로비 연루 부적격 인사 논란 불거져내리막길 걷는 케이블TV... "논란의 인물 기용시 협회 신뢰도 추락"

입력 2022-08-12 08:52 | 수정 2022-08-12 09:21

▲ 김정수 케이블TV협회 전문위원 ⓒ케이블TV협회

김정수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이하 케이블TV협회) 사무총장이 전문위원으로 복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로비'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 케이블협회의 중책을 재차 맡은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2일 케이블TV협회에 따르면 김 전문위원은 7월 1일부로 해당직에 발령, 업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위원은 케이블TV협회 지역채널과 정책 분야의 자문을 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케이블TV 협회장이 임명하며, 임용계약직으로 1년 단위로 근로 계약을 체결한다.

김 전문위원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방송위원회 뉴미디어 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문화·방송정책 실무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서기관, 대통령실 방송통신정책 행정관, 애니플러스 부사장을 거쳐 케이블TV협회 미디어국장을 역임했다. 2013년 7월 15일에는 케이블TV협회 이사회를 통해 사무총장에 선임, 2018년까지 5년간 업무를 수행했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김 전문위원은 업계에 오래 몸담은 전문가"라며 "협회에 필요한 콘텐츠 교류 및 대관 등 중요 정책 제언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년만에 케이블TV협회로 복귀한 김 전문위원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은 상태다. 그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성접대 로비에 연루된 부적격 인사 논란 때문이다.

앞서 김 전문위원은 지난 2009년 청와대 행정관 파견근무 시절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티브로드로부터 성접대 로비를 받은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이후 2012년 케이블TV협회 미디어국장직으로 옮겼을 당시와 2013년 케이블TV협회 사무국장에 선임됐을 때 해당 논란이 거세진 바 있다.

업계에서도 김 전문위원이 성 접대 전력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협회의 요직을 꿰차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내비친다. 전국 케이블TV방송국(SO) 89개사, 채널사용사업자(PP) 58개 법인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케이블TV협회의 중책을 특정 인물이 '회전문 인사'처럼 들락날락 거린다는 점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SO 관계자는 "(케이블TV협회가) 행정관 시절 성접대 로비 의혹으로 물러난 인물을 거듭 기용하는 속내가 궁금하다"면서 "케이블TV 산업이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의 인사가 계속될 경우 협회 신뢰는 더욱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케이블TV는 한때 '황금알을 낳던 거위'로 불렸지만, 인터넷TV(IPTV),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OTT) 등에 밀려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IPTV 가입자는 1969만명으로 전년 대비 69만명 늘어난 반면, 케이블TV 가입자는 1304만명보다 지난해보다 12만명 줄어들었다. IPTV는 2017년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처음 제친 이후 현재 670만명대까지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신희강 기자 kpen84@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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