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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복권] 경영 족쇄 풀렸다… '뉴삼성' 구축 속도

법무부, 이 부회장 사면·복권… "경제위기 극복 기여"대외 악재 속 반도체 '초격차'-M&A 힘 실린다이 부회장 "심려 끼쳐 송구… 정부의 배려에 보답할 것"

입력 2022-08-12 14:09 | 수정 2022-08-12 14:09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이 확정됐다. 사실상 이 부회장에 대한 족쇄가 풀리면서 '뉴삼성' 구축을 위한 경영시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복권 조치를 내렸다. 

법무부는 기업인 중에서는 이 부회장을 포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특별사면(형선고실효) 및 복권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사면 대상에 포함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첫 사면 명단에 기업인들을 포함시킨 것은 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정부의 특별복권 결정을 두고 "국민의 기대와 정부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재계는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고조 속 기업인 사면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투자 등을 기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아 복역하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그의 형기는 지난달 29일 종료됐지만,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받고 있는 탓에 재계에서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복권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으로 국가경제의 역동성과 활력이 저하되어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며 "적극적인 기술투자와 고용창출로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주도하는 주요 경제인들에 대한 엄선된 사면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의 이번 결정으로 삼성은 한시름 놓게 됐다. 이 부회장의 복권으로 경영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뉴삼성'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전 세계 인플레이션 및 긴축 정책, 경기침체 등 국내외 악재가 산적하면서 경영환경도 불투명하다. 

특히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Chip)4'에 우리 정부가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은 자칫 중국 시장을 잃을 수 있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반도체 등 주력사업의 초격차 유지는 물론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나아가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24조 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삼성의 대형 M&A는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천억 원에 인수한 이후 멈춘 상태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만큼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통신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전략 지속과 2030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달성이라는 목표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범 기자 jbcho@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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