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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 中봉쇄 여파 부진…신흥시장 공략 ‘고삐’

중국 건기 매출 비중 올 상반기 18%로 급감한국·신흥시장 건기 매출이 전체의 절반 책임판가 인상·대형기종 판매로 시장 공략 지속

입력 2022-08-12 14:30 | 수정 2022-08-12 14:46

▲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신흥시장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중국 봉쇄 장기화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성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매출은 1조1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고, 영업이익은 866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은 지난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13.5%, 4.6% 줄며 부진한 바 있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봉쇄 조치 영향으로 침체한 여파가 컸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중국 건설기계 매출은 15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122억원 대비 절반으로 축소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3325억원 매출에 그쳐 지난해보다 60.2%가 급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매출은 건설기계(굴착기·휠로더)가 80% 수준을 담당하며, 엔진(엔진·발전기·A/S부품) 사업이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건기 매출 가운데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45.4%에서 지난해 29.5%로 줄었고, 올 상반기엔 17.9%까지 쪼그라들었다.

한국 및 신흥시장의 2분기 매출은 50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9% 증가하며 성과를 냈다. 원자재 가격상승과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은 결과다. 북미와 유럽시장은 일시적 물류 차질로 인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해 2862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건기 매출은 94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반면 엔진 사업은 2480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 사업은 발전기·차량 등 사외 엔진 수요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엔진 사업은 특히 영업이익이 3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이 14.3%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냈다. 반면 건기 사업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증가, 부품 조달 수급차질 등 요인으로 전년 대비 40.5% 줄어든 511억원을 달성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의 경우 정부에서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이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사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신흥시장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 방어에 주력 중으로, 신흥시장에서의 영향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한국 및 신흥시장에서의 건기 매출 비중은 2020년 31.4%에서 2021년 42.9%, 올 상반기 50.6% 등으로 확대 추세다. 동남아, 중동과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하면서 중국 공장 활용을 통해 신흥시장 수요에 대처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이 하반기부터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조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110.8% 증가가 예상된다. 4분기에도 매출 1조2090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7%, 340.2%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계약을 확보했고 판가 인상과 대형기종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 향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선진시장은 불도저 등 시장 특성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대형기종 판매 확대, 추가 가격 인상 등을 통해 견고한 수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보배 기자 bizboba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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