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업-소매 부문 예상치 미달이란 핵 협상 진전 기대감 및 美 멕시코만 생산시설 재가동 소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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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경제지표 둔화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68 달러 하락한 89.41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05 달러 하락한 95.10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3.64 달러 하락한 94.60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중국 경제지표 둔화, 이란 핵 협상 진전 기대감과 미국 멕시코만 생산시설 재가동 등에서 비롯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7월 중국의 산업 생산 및 소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와 2.7% 증가했다고 발표, 이는 6월 실적 및 예상에 미달하며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격 인하(0.1%p)했고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선진국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자본유출을 우려한 인민은행이 취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핵협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란 외무부 장관은 지난주 유럽연합이 제안한 핵 협상안에 대해 3개의 핵심 이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수일 내로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 유출로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멕시코만 쉘, 쉐브론, 에퀴노르의 생산시설은 12일 저녁(현지시간) 운영을 재개했다. 멕시코만 지역은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의 17%, 천연가스 생산량의 5%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