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 포승공단에 위치2020년 가동 시작… 연간 6000t 원두 생산가격 인상은 "노코멘트"… 내부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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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이하 이디야)가 올 하반기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에 다다르면서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이디야 드림팩토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디야가 괌 현지 유통망을 가진 홍콩계 거래처와 손잡고 오는 12월 진출할 예정"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괌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커피와 기타 제품 유통에 긍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디야는 몽골·호주·대만·홍콩 수출 경험을 통해 지난해 4월 커피믹스 2종(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스페셜 골드블렌드 커피믹스)을 미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이디야에 따르면 괌 진출은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대형마트 내 숍인숍(shop in shop) 개념으로 입점한다. 현재 인테리어 공사는 완료했고 주요 타겟층과 가격, 메뉴 등 구체적인 사항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디야는 2005년 중국에 진출했다 2008년 철수라는 쓴 맛을 경험했던 만큼 그동안 재진출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왔다.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들을 채용해 현지 시장 조사에 투입하는 한편 영업, 마케팅, 상권분석 등 사업 전반을 점검하기도 했다.
문창기 회장은 "국내 커피 시장 포화를 대비해 그동안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그때 진출했을 때는 애로사항이 있었다"면서 "커피 하나만 갖고 이익을 창출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스틱커피 뿐만 아니라 많은 제품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이처럼 이디야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국내 커피 시장 포화와 함께 가격과 품질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합리적인 가격의 맛 좋은 커피라는 기업 철학이 확고한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이다.
특히 이러한 자신감에는 이디야 드림팩토리가 있다.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에 원두 로스팅 공장이다. 전국 가맹점에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400억원을 투자했다. 대지면적 약 1만2982㎡, 연면적 1만3064㎡(약 4000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를 자랑한다. 원두 자체 생산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보겠다는 것이 문 회장의 구상이다.
이디야는 드림팩토리 준공에 맞춰 기존 매장의 원두도 업그레이드했다. 커피개발팀을 비롯한 이디야커피의 R&D 전문가들은 그동안 아프리카, 남미, 중미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산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생두를 발굴했다.
전국 가맹점에서 소비자들에게 검증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4년의 연구개발 과정과 약 1000회 이상의 프로파일링 테스트를 거쳐 차별화된 블렌딩 비율과 로스팅 기술을 완성했다.
문 회장은 "해외 진출을 위해 완벽하게 준비가 끝난 상태"라면서 "이제는 전 세계 어디를 가든지 이디야커피를 맛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이디야는 유독 3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12월 평균 10% 커피 음료 가격을 올린 뒤 계속 가격을 동결해왔다.
이에 대해 권익범 대표이사는 기자와 만나 "그 부분은 노코멘트"라면서 "내부적으로 이야기는 되고 있지만 구체화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