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잭슨홀 쇼크 긴급 점검 “공매도 시장 왜곡된 부분 바로 잡을 것”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공매도 조사팀을 이번 주 내로 신설·가동해 불법 공매도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9일 개최한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 “불법공매도 조사 강화뿐만 아니라 공매도 시장 실태에 관한 감독 및 검사 역량을 집중해 운영상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불법공매도 조사 강화뿐만 아니라 공매도 시장 실태에 관한 감독 및 검사 역량을 집중해 운영상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주말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우리 경제는 높은 수준의 외화 보유액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라며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률 등 기초 여건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 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한 결과 자산건전성·외화유동성 등이 크게 개선된 점 등을 고려하면 악화된 대외 여건을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국채 등을 활용해 민간 차원에서 외화 조달이 더욱 쉽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이날 외환거래 금융회사에 대해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한다.

    이 원장은 “금리상승기에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은행의 자율적인 금리경쟁을 유도하겠다”라며 “금리상승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지원하고, 금융권의 자율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불확실성이 복합적이고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