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매직4 프로 전시하며 유럽 프리미엄 공략 나서화웨이 분사 이후 글로벌 시장에 첫 플래그십 출시유럽 점유율 1% 그쳐… 고가 전략 통할지는 물음표
  •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 참가한 아너 전시장 부스. ⓒ이성진 기자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 참가한 아너 전시장 부스. ⓒ이성진 기자
    [베를린(독일)=이성진 기자] 중국 화웨이에서 분사한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가 고가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100만원이 넘는 하이엔드 모델을 선보이며 유럽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아너는 IFA 2022에 참가해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을 전시했다.

    아너는 화웨이가 2013년 처음 내놓은 저가용 브랜드로,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부품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0년 말 분리됐다. 그 동안 중저가 제품을 통해 중국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왔다.

    낮은 가격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아너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신 플래그십 모델 '아너 매직4 프로'를 선보이며 고가 모델 확대 의지를 보였다. 아너가 글로벌 시장에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한 것은 화웨이에서 분리된 이후 매직4 프로가 처음이다.

    아너는 올 초 중국 시장에 선보인 폴더블폰 '매직V'도 해외 시장에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아너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직4 프로'를 전시했다. ⓒ이성진 기자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아너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직4 프로'를 전시했다. ⓒ이성진 기자
    현장에서 만난 아너 관계자는 "그동안 중저가 중심의 사업을 진행했지만 최근 고가 모델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 곳에 전시된 매직4 프로의 경우 가격이 1100유로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시장의 경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너의 고급화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플래그십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57%, 삼성전자가 19%를 차지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가 점유율 32%, 애플이 26%를 차지하고 있다. 중화권 업체들은 샤오미(20%)를 제외하고 영향력이 미미하다. 아너의 점유율은 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