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자 마자 농심, 오리온 등 가격 줄인상 비비고 국류 외 포장김치·장류도 인상 예정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도미노 식품가격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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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이 '비비고' 김치, 파스타 소스, 국류 등 가정간편식(HMR)과 장류 제품 가격을 최대 14% 인상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국물요리 HMR, 장류, 김치, 파스타소스 등 일부 제품 가격을 6~14% 인상한다. 

    국물요리 HMR의 경우 육개장, 갈비탕 등 21종에 대해 평균 6% 인상한다.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장류의 가격은 평균 13% 인상된다. 대표 제품은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 고추장 1kg이 1만6360원에서 1만8300원으로 오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대비 우육, 돈육, 사골엑기스 등 국물요리 주요 원재료가 10~20% 상승했다"며 "장류 주요 원재료인 고추양념, 소맥분, 밀쌀, 물엿 등은 올해 1월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치의 경우 포기배추김치(3.3kg)가 3만800원에서 3만4800원으로 오르는 등 평균 11% 인상한다. 파스타 소스의 평균 인상폭은 14%다. 

    CJ제일제당의 파스타 소스의 경우 2018년 이후 첫 인상이다.  주 원재료인 토마토류/유크림이 전년비 30% 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대형 태풍 피해로 인해 주요 원재료인 배추, 마늘 열무 등의 가격 폭등에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CJ제일제당은 올해 들어 수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올해 초 '햇반' 등의 가격을 7% 가량 올린 데 이어 8월에는 설탕과 캔햄, 식용유, 국밥류 등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의 '백설' 설탕은 흰색설탕(3kg)이 6600원에서 7300원으로, 갈색설탕(3kg)은 7600원에서 8300원으로 각각 10.6% 9.2% 올랐다. 백설 설탕은 1953년 출시 이래 시장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제품이다. B2C 제품 기준으로는 시장 점유율 81%(2019년 기준)에 달하는 독보적 1위다.

    올리브유와 카놀라유, 포도씨유 등 유지류를 각각 편의점가 기준 12.7%, 29%, 19.3% 인상했고 스팸 가격도 200g 기준 편의점 판매 가격이 5800원에서 6200원으로 6.8% 올랐다. 부침가루·튀김가루 역시 2300원에서 2800원으로 21.7%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