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정책에 LCO₂선 시장 성장 기대자동차선 필두 해운 사업 다변화 추진
  • ▲ (왼쪽부터)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제이슨 클립튼 사무엘 마샬아일랜드 기국 안전·기술 담당,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가렛 버튼 미국선급 부사장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기본승인 인증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 (왼쪽부터)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제이슨 클립튼 사무엘 마샬아일랜드 기국 안전·기술 담당,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가렛 버튼 미국선급 부사장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기본승인 인증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중공업과 협력해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LCO₂)운반선 개발을 위한 첫발을 디뎠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중공업그룹과 공동 개발한 7만4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관련 미국선급(ABS)과 마샬아일랜드 기국으로부터 기본승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기본승인 인증이란 선박 개발 초기 기술 적합성과 안정성, 실효성을 인정받는 절차로, 앞으로 설계과정에서 기술 표준이 될 전망이다. 미국선급과 마샬아일랜드 기국은 선박 기술 승인 분야의 국제 기준으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개발에서 액화이산화탄소 해상운송 및 선박운영 관련 제반 사항과 필요 제원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이산화탄소를 선적하거나 양하하는 항만 후보지 기항 제약 조건을 고려해 다수 항에 적합한 선박 제원 및 최대 선적량을 산출, 선박 설계에 반영토록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아울러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세부적인 특성과 액화이산화탄소 선적과 양하 시 필요사항, 운송 시 주의사항 등 정보를 획득했다. 세계적으로 액화이산화탄소 운송 경험이 있는 선사가 전무한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운항 중 탱크 압력을 유지해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화물저장시스템(CCS)과 화물운영시스템(CHS)을 고도화하고 적재량이 극대화되도록 선박을 설계했다.

    대량의 액화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서는 고압과 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선박은 이런 조건을 충족시킬 신강재를 적용해 세계 최대 크기의 이산화탄소 운반선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길이는 284m, 폭 42m이며 친환경 선박 연료인 LNG추진 엔진 적용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사용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폐유전이나 폐가스선 등에 주입·매립하는 기술(CCS)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이산화탄소의 포집·저장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는 곧 액화이산화탄소 해상운송의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공동 개발에 선사로서 참여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직접 검증한 경험을 토대로 향후 미래 친환경 해상운송의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글로벌 선사로서 전세계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