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물량 평시보다 30% 가까이 증가 예상택배 빅3, 차량·인력 확보 분주타임오프·추석 전 집하제한 등 과로방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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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택배업계가 분주하다. 추석과 설날은 연중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리는 시기로, 택배사들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물량 급증에 대처하고 있다.1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형 택배 3사는 물동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추석 2주 전부터 비상체제에 들어갔다.3사는 물류센터 인력과 택배 차량을 평소보다 늘리고, 24시간 전국 배송상황 모니터링과 비상 상황실을 운영한다.한진은 특별수송기간(특수기) 동안 시설점검과 근무 상황 등 안전보건관리 집중 점검에 돌입했으며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상시적인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업계는 추석 연휴를 전후로 평시(7월 평균) 대비 최대 30% 가까이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택배 3사는 임시 인력을 확보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 기간 차량 약 450대를 추가 확보하고, 배송보조 약 500명과 분류인력 약 200명을 임시로 충원했다.CJ대한통운과 한진도 택배 현장에 택배 차량과 상하차 인력, 배송보조 등 추가 인력을 투입하며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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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택배사들은 물량 급증이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택배 종사자의 과로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후 21시, CJ대한통운과 한진은 오후 22시 이후로 택배기사의 업무 앱을 강제 종료시키는 ‘타임 오프제’를 운영 중이다.또 해당 기간 물량 폭증으로 인해 배송이 일부 지연되는 경우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으며 추석 연휴 이틀 전부터는 집화를 제한해 택배기사들이 연휴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영업점별로 건강관리자를 지정해 업무 시작 전·후로 건강 이상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휴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 중 고객 응대 인력을 평시보다 20%가량 늘려서 운영하는 한편 24시간 인공지능 챗봇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명절 기간 원활한 배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