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 복항 이어 베트남·일본 신규 취항대만 노선 재개 및 중대형기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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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국제공항을 허브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코로나19로 중단했던 국제선 운항을 2년여 만에 재개하는 한편 신규 취항과 중대형기 도입 등으로 사업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지난 5일부터 양양~일본(나리타) 노선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해당 노선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발 빠르게 티켓 판매에 나선 모습이다.

    양양국제공항에서 일본 정기 노선을 취항하는 것은 2002년 개항 이후 처음이다. 동계시즌이 시작되는 10월 30일부터 매주 월·수·금·일 주 4회 운항하며, 월·수·일요일은 양양에서 오전 11시25분 출발해 오후 13시25분에, 금요일은 오전 7시55분 출발해 9시55분에 나리타국제공항에 각각 도착하는 일정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추후 일본의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개인 자유여행이 가능해지면 일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노선을 확대 예정으로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일본 관광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양양~일본 노선 신규 취항으로 플라이강원의 국제선 노선은 필리핀 클락,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을 포함해 총 4개로 확장됐다.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양양~클락 노선 운항을 지난 6월 재개한 바 있다. 운항 중단 2년4개월 만에 국제선 하늘길이 다시 열린 것이다.

    플라이강원은 이어 지난달 25일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노선에 대한 허가를 신규 취득했다. 양양~하노이와 호찌민 노선도 오는 10월 운항을 시작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티켓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양양~하노이 노선은 10월 13일부터 매주 화·목·토 주 3회 양양국제공항에서 오후 9시20분 출발해 운항시간 4시간45분 후인 현지시각 익일 오전 00시05분 도착한다. 양양~호치민 노선은 10월 14일부터 매주 월·수·금·일 주 4회 양양에서 오후 6시15분 출발해 5시간25분 운항 후인 현지시각 오후 9시40분 도착한다.

    플라이강원은 4개 국제선 노선을 확보한 기념으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규 취항 4+4 이벤트’도 마련했다. 양양~베트남 왕복 항공권 4인 예약 시 양양~여수 항공권 4매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로, ‘늦캉스족(늦은 바캉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이후 중단한 양양~대만 타이베이 노선도 10월 말 복항을 위해 사전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아울러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등 국제선 노선을 점차적으로 확장해 늘어나는 여행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수요 증가와 노선 확장에 따라 항공기 수도 늘리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7월 소형급 B737-800 3호기를 재도입했다. 앞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반납했던 항공기를 다시 들여온 것이다.

    플라이강원은 아울러 10월부터 2025년까지 중대형급 A330-200 기종 7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여객기 4대, 화물기 3대 등으로, 연간 9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12만톤의 화물 수송이 가능해진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항공기 재도입, 국제선 신규 취항 등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롭게 취항하는 베트남, 일본노선을 통해 플라이강원의 사업목표인 TCC(관광융합항공사)에 걸맞게 외래관광객 유치로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플라이강원은 상반기 매출이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7% 증가했다. 매출은 2020년 59억원, 2021년 75억원 등 성장세지만 영업손실이 2020년 317억원, 2021년 160억원, 올 상반기 107억원 등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