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 감소도 中 석유 수요 우려는 상승폭 제한
  • 미국 달러 가치 하락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99 달러 상승한 87.78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16 달러 상승한 94.00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1.97 달러 상승한 92.42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달러 가치하락과 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가운데 유럽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등으로 미 달러 인덱스는 최근 고점 대비 완화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8일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0.75% 인상했으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지난주 미 달러 인덱스는 한때 110을 상회했으나 지난 12일 기준 108.30으로 하락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지난 1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에 대한 이란의 비협조적 태도를 언급하며 이란 핵 협정 복원에 대한 이란의 의도와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이에 맞서 이란 외무부는 서방의 공동 성명에 대해 비건설적이라고 평하며 유럽 국가들이 입장 차 해결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석유 수요 우려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방역 정책 고수로 인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