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지속… 편의점 업계,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 '껑충'도시락·샌드위치·커피 등 간편식 비중 높아서핑·요가 등 생활 전반 구독 서비스롤 카테고리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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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인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업계가 구독 멤버십을 통한 충성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구독 멤버십은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주요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일 대비 5.7% 올랐다. 6·7월 6%대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왔지만 이는 석유류 가격 상승이 둔화된 것으로, 가공식품류는 오히려 8.4% 올랐다.이밖에 배추(78%), 수입쇠고기(19.9%) 등이 오름세를 보이며 생활물가지수를 6.8% 끌어올렸다. 신선식품지수도 14.9% 올랐다.‘런치 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소비자물가가 오르면서 주요 편의점에서는 구독 멤버십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 고객을 지키고 신규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CU는 도시락, 커피, 컵밥 등은 물론 생수와 요거트, 우유, 탄산음료 등 소비자 취향에 맞춰 22개 카테고리로 구독 쿠폰 서비스를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도시락 쿠폰의 경우 4000원을 지불하면 한 달 동안 10회에 한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9월 1일부터 7일까지 구독쿠폰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0%, 전달 대비 76% 증가했다.GS25의 ‘더팝플러스 한끼 플러스’는 3990원을 지불하면 한 달간 모든 도시락과 샐러드를 20%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다. 15개 상품을 모두 구매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1만8000원이다. ‘카페25플러스’는 월 2500원으로 30일간 총 60잔을 모두 구매하면 2만5800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한끼플러스’는 전년 대비 144.6%, 카페25플러스는 134.1% 성장했다.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세븐앱’을 개편하고 정기 구독 서비스 ‘세븐밀’을 시작했다. 월 2000원을 지불하고 ‘삼각김밥’을 구독하면 한 달 동안 총 10회에 한해 20% 할인을 제공한다. ‘컵라면 구독’은 1000원을 내면 20% 할인 혜택을 준다. 이밖에 세븐카페, 도시락, 과자, 와인을 비롯해 요가·서핑 등 생활 전반으로 혜택을 넓혀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구독 서비스 역시 전달 대비 20% 신장했다.이마트24 역시 같은 기간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월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주요 이용 서비스 건수는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 먹거리 상품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밖에 이프레쏘∙얼음컵 등 커피 상품이 35%, 바나나∙닭가슴살∙생수 등 기타 상품이 15% 순이었다. 앞서 지난달 이마트24는 30%였던 도시락 구독 할인율을 50%로 늘리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지난해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간편식을 넘어 생활 전반의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