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초점3년 만에 'SOVAC' 오프라인 행사서 동영상 메시지 전해경제·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 강조
  •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한 국내 최대의 민간 사회적가치(SV) 플랫폼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가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됐다. 이번 SOVAC에서는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가치 경영을 위한 연대와 협력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OVAC 2022'에서 최 회장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새로운 위기와 사회문제는 어느 한 개인과 기업이 추진하는 획기적인 방식 보다는 모든 이해관계자 서로 간의 자원 및 역량의 '연결'과 '협력'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SOVAC은 최 회장이 지난 2018년 사회적가치 축제 개최를 제안하면서 출범한 행사다. 최 회장은 본인의 경영철학인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누구나 장벽 없이 참여하고 교류하는 장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며 이 행사를 제안했다.

    첫 행사가 열렸던 2019년에는 기업인과 사회적기업가,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3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치뤄진 이번 행사에도 사회적기업(SE)과 소셜벤쳐, 임팩트 투자기관,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등 130여곳 파트너 단체 관계자와 대학생, 일반인 등 참가자가 총 3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이번 SOVAC은 '성장을 위한 연결(Connect for Growth)'을 주제로 신진작가와 대중을 연결해주는 판매채널 '플리 옥션' 등 코로나로 인한 단절 등으로 사회적기업 생태계 내에서 절실히 요구돼 온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되며 호평을 받았다.

    SOVAC 조직위원장인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성숙된 영국의 사례를 들며 "결식우려 아동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 출범한 행복얼라이언스가 현재 112개 기업, 44개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처럼 적절한 연결과 협력이 따라준다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성장을 통해 더 큰 사회적가치를 만들어 내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최 회장은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기업의 새로운 역할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해 왔고, 지난 2018부터는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했다. SK는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그들이 원하고 인정할 수 있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SK의 대표적 딥 체인지 플랫폼인 '이천포럼'을 출범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올해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도 "기업 가치는 재무 성과와 미래 성장성과 같은 경제적가치 외에도 사회적가치, 유무형의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다"며 "이해 관계자의 더 큰 신뢰와 지지,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해 보자"고 당부했다.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 성과 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 성장을 가속화 하자는 전략이다. 지난 2020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관계사들은 지난해 '실행 원년'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