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만에 리뉴얼 및 저도·탄산주 카테고리 확대日 2030 세대서 '츄하이' 수요 급증하이트진로, 상반기 日 매출 코로나19 전 대비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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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진로’ 리뉴얼에 이어 저도·과일 탄산주 신제품을 추가 출시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일본 시장에서 선보인 ‘진로’ 제품을 43년만에 리뉴얼했다. 대나무숯 여과 과정에 사용하는 활성 대나무숯을 늘려 주질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리뉴얼에 발맞춰 신규 광고 모델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에도 나선다.

    이는 현재 일본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저도·과일 탄산주와 함께 스피릿(Sprit, 증류주)류 시장 공략을 위함이다. 현재 일본 주류 시장에서 증류주와 ‘츄하이’로 불리는 저도·과일 탄산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8%와 14.3%에 달한다.

    특히 저도·과일 탄산주 장르는 2018년 이후 급격하게 성장해 증류주와 비슷한 규모로 성장한 상황이다. 도수가 높지 않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소비자 수요가 늘어났다. 실제로 야노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2030세대가 집에서 주로 즐기는 주류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수요가 늘자 삿포로, 기린, 아사히 등 주요 주류 업체들도 연이어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무알코올 음료만 만들던 코카콜라 역시 130년만에 일본 시장에서 일본식 과일 탄산주를 출시했으며, 올해에도 ‘TOPO CHICO’라는 탄산주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도 2019년 ‘진로막걸리 망고’, ‘진로막걸리 피치’에 이어 2020년 ‘선키스트 레모네이드 사워’를 선보이며 과일 저도주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올해 4월 ‘참이슬 톡톡 청포도’와 ‘참이슬 톡톡 자두’를 출시한 뒤 2030세대들이 즐겨 찾는 번화가의 프랜차이즈 점포와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호텔 브랜드와 손을 잡고 웰컴 드링크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으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참이슬 톡톡 시리즈의 세 번째 제품인 ‘참이슬 톡톡 파인애플’을 출시하며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일본 소주 수출액이 285억원으로 2020년 대비 27.2% 증가했다. 일본 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도 코로나19 이전인 상반기 대비 3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진로 리뉴얼은) 일본 스피릿 시장 공략을 위한 결정”이라면서 “저도·과일 탄산주 제품과 더불어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