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24일 진행송호섭 스타벅스 대표 등 증인 출석 이름 올라 유해물질 논란 등 쟁점 다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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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정감사(국감)에 식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0 4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국감에는 식품·외식업계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들이 증인으로 줄줄이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국감의 단골 이슈인 가맹점 갑질은 물론 유해물질 논란 등 다양한 쟁점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은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송호섭 대표는 2022 여름 e-프리퀀시의 기획상품(MD) 중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 유출 논란 관련해 이름이 올랐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 제품에서 이취가 난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민원에 따라 관련 시험을 진행한 결과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바 있다.
송 대표가 올해 국감에 출석 시 3년 연속 국감장에 서게 된다. 앞서 2020년 감정노동자 처우 문제, 지난해에는 다회용컵 이벤트가 실제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그린워싱 논란에 대한 질의를 받은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과 함께 오리온농협, SPC삼립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쌀값 하락 및 식품 물가와 관련해 질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0년부터 냉동밥류(볶음밥, 주먹밥)에만 사용하던 미국산 칼로스 쌀을 올해 3월부터 햇반 컵반에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치킨업계 수장들도 올해 국감에 소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장하고 있다. 윤홍근 제네시스BBQ 이사회 의장, 임금옥 BHC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치킨업계 현황과 가격 등 정부 물가 정책의 효율성을 묻는 차원으로 알려진다.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이사도 중소벤처기업부 국감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랜차이즈에 진출한 사모펀드의 투자이익 확보로 가맹점주들의 고통 가중, 외식산업 생태계 교란 등을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감장에 출석했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려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해 유산균 음료 불가리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효 논란과 남양유업 경영권 매각 논란 등으로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당시 국감장에서 홍 회장은 경영권 매각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도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확정되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증인, 참고인으로도 대표들이 대거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국감마다 불필요한 기업 총수나 기업인들을 부르는 것이 마치 관행이 됐다"면서 "현실성 있고 기업 당면 현안 해결에 위한 국감이 돼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